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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김재록 수사, 경제관료 계좌추적

정부 은행권 고위층에 청탁 정황 포착, '줄소환' 예고

<8뉴스>

<앵커>

금융 브로커 김재록씨가 어제(24일) 구속되면서 국내 금융권은 대출로비 사건의 후폭풍에 휩싸이고 잇습니다. 은행 간부들과 전·현직 경제관료들이 다음주부터 줄줄이 소환될 전망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김재록씨를 구속수감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씨의 배후 세력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김씨가 신동아화재 인수 시도와 8백억 원 대출 알선 과정에서 정부나 은행권 고위층에게 직접 청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실제 김씨는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정부 고위 관리에게 직접 은행장을 추천하기도 했고, 금융계의 최고위 인사들을 수시로 만났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억울한 점이 왜 없겠습니까? (어떤 점이 억울하세요?) 됐습니다. (경제관리들에게 돈이 갔다는 의혹은?) 그런 것 없습니다.]

검찰은 즉시 김씨와 가까운 전·현직 경제관리들의 계좌 추적에 착수했습니다.

이르면 다음주 김씨의 청탁을 받고 쇼핑몰 업자들에게 8백억 원의 대출을 해 준 시중은행 관계자들부터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 수사팀은 "분명히 뭔가 나올 것"이라며 수사 성과를 자신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대형 금융게이트로 번질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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