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 직장에서 81년 근무…'행복한 퇴직'

아서 윈스턴 씨, 1925년부터 LA서 버스 수리공으로 일해

<8뉴스>

<앵커>

한 직장에서 무려 81년 동안 근무했다, 잘 믿기 힘드실 텐데요. 아내가 숨진 단 하루를 빼고는 81년 동안 결근없이 직장을 지켰던 미국의 한 노인이 자신의 100번째 생일에 행복한 퇴직을 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1백번째 생일을 맞은 윈스턴 씨는 기쁘면서도 섭섭한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무려 81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직장일을 그만두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서 윈스턴 : 아주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초조하기도 합니다.]

미국 남부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윈스턴 씨는 지난 1925년부터 LA의 한 버스회사 수리공으로 일해왔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출근했고, 또 가장 열심히 일했습니다.

[헌/직장동료: 활력을 주는 사람이죠. 쉼 없이 일하는 사람이에요.]

결근은 단 하루, 지난 1988년 부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였습니다.

얼마 전 자녀들까지 모두 세상을 떴지만, 윈스턴 씨는 일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6년 당시 클린턴 대통령은 윈스턴을 '세기의 일꾼'으로 표창했습니다.

LA시는 그가 수리한 버스가 다니는 LA 제5구역을 '아서 윈스턴 구역'으로 명명했습니다.

아직도 건강은 자신있다는 윈스턴 씨.

[아서 윈스턴 : 술·담배는 한번도 안 해 봤어요.]

열심히 살아왔고 이제 쉴 만한 나이도 됐지만, 윈스턴 씨는 집에 누워 있지만은 않겠다며 은퇴 후에도 할 일이 많다고 말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