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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2금융권 인수비리 전면 수사

'마당발 브로커' 양모씨 구속

<8뉴스>

<앵커>

외환위기 당시 금융기관 인수합병을 둘러싼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의 칼날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거물 금융 브로커들 김재록 씨가 붙잡힌 데 이어 이번엔 제 2금융권의 인수합병을 좌지우지한 또 다른 거물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IMF위기에서 막 탈출한 지난 2000년.

부실화된 상호신용금고 사이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벌어졌습니다.

브로커 양모씨는 이 무렵 공적자금이 투입된 신용금고의 인수합병을 전문적으로 중계했습니다.

양씨가 개입한 신용금고의 인수합병은 줄잡아 10여 개.

[제2금융기관 간부 A : M&A(인수·합병)를 중개한 사람 중에 양회장이라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한
게 수도 없이 많이 있었다고 해요.]

검찰 수사 결과 양씨는 출자자에게 인수자금 대출을 알선해주고 막대한 수수료를 챙긴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자격이 없는 업체에게 저축은행을 인수하도록 금융당국에 로비를 해주겠다며 로비자금을 챙긴 혐의도 있습니다.

[제2금융기관 간부 B : 금융기관들이 공적 자금 받은게 있어요. 조사를 하다 보니까, 대출을 알선
해서 부실화된 거 같다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지난해말 특별경제 가중처벌법상의 알선수재혐의로 양씨를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양씨는 인수, 합병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정당한 수수료를 받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양씨가 인수 합병에 관여했던 저축은행의 전현직 대표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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