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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빅뱅] 왜 뮤지컬 산업인가?

시장 성장세 세계 최고…국내 공연시장 매출 절반 이상 차지

<8뉴스>

<앵커>

요즘 국내 뮤지컬 무대가 폭발적이라고 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지요? 이제는 해외로까지 진출해 또 하나의 한류를 예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뮤지컬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점검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24일)은 첫 순서로 김수현 기자가 성장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기자>

오는 7월 개막하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오디션 현장.

40여 명을 뽑는 오디션에 무려 1000여 명이 응시했습니다.

[김소영/뮤지컬 배우 지망생 :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는데, 뮤지컬 시장이 많이 넓어졌고, 대중을 위한 예술장르이기 때문에 훨씬 더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뮤지컬 시장은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계기로 팽창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2000년보다 7배나 커진, 1000억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공연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입니다.

수조원대의 미국이나 영국에 비하면 초기 단계지만, 성장세와 가능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윤호진/뮤지컬 연출가 : 뮤지컬 빅뱅이라고 말할 정도로 뮤지컬 제작 편수가 올해 한 해 예상되는 게 100편 가량 되거든요. 이건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깜짝 놀랄만한 수치입니다.]

뮤지컬의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춤과 노래를 즐기는 우리 정서와 소득 증가로 인한 문화 욕구 상승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뮤지컬의 대중성과 산업적인 가능성을 인정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원종원/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 : 흥행에 성공하면 10년 20년씩 장기공연을 하기도 하고, 끊임없이 무대에서 다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독특한 21세기형 문화산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영화 '쥬라기 공원'의 8분의 1 제작비로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뮤지컬은 음악과 무용, 연극, 미술 등 여러 분야가 결합된 종합예술적 성격 때문에 문화 전반의 발전을 토대로 성숙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지난 1966년 '살짜기 옵서예'로 시작해 40년을 달려온 한국 뮤지컬,

무서운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화를 잇는 문화산업 주역으로 떠오를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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