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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간섭에 위협까지..." 파동의 전말

<8뉴스>

<앵커>

사실 남과 북이 하나라고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 이산가족 상봉 현장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만남의 장소에서 왜 취재단이 철수를 결정하게까지 된 걸까요?

이번 파문의 전말을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산가족 상봉 첫 날 행사가 진행된 지난 20일.

북측은 SBS와 MBC 기자의 녹음 테이프를 사전 검열한 뒤 '납북'이란 표현을 문제삼아 기사 송출을 금지시켰습니다.

'납북자'는 존재하지 않고 의거 입북자만 있다는 자신들의 입장과 상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SBS 기자가 '북으로 사라진'이라는 표현으로 문구를 바꿔가자, 북측은 '생사를 알 수 없는'이라는 표현을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이어 기사에 대한 사전검열까지 요구했습니다.

SBS와 MBC 기자의 녹음 테이프는 빼앗아간 뒤, 하루 뒤에 되돌려 줬습니다.

같은 날 저녁 북측은 남측 위성중계차에까지 들어와 YTN 기자의 기사 송출을 방해했습니다.

어제(22일) 오후 5시 반쯤에는 SBS와 MBC 기자가 30분 내로 철수하지 않을 경우 공화국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까지 위협했습니다.

북측은 어제 SBS 기자의 철수를 요구하며, 이산가족들의 출발을 10시간이나 지연시켜 1차 남측상봉단은 오늘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북한의 이번 행동이 모레부터 열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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