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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매각차익 4조3천억 원 '대박'

<8뉴스>

<앵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와 국민은행이 오늘(23일) 외환은행 인수 의향서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론스타는 투자 원금의 3배가 넘는 4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앨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의 밤샘 협상 끝에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우선 인수 협상자로 공식 결정됐습니다.

[엘리스 쇼트/론스타 부회장 :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아시아의 대표 은행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전량을 주당 1만5천4백원에 국민은행에 넘기고 6조4천180억원을 받는 조건입니다.

지난 2003년 1조 3천 8백억원을 투자한 론스타는 환차익을 제외하고도 투자원금의 세 배가 넘는 4조3천억원의 차익을 얻을 전망입니다.

우리 과세 당국이 세금을 부과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론스타측은 여유를 보였습니다.

[어느 국가에서나 그랬습니다만 세금을 내야 한다면 론스타는 낼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강정원 행장은 외환은행측에 1년간 독립 경영을 약속했습니다.

[강정원/국민은행장 : 국민은행이나 외환은행의 인력에 대한 감축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양측은 앞으로 약 한달간 확인 실사를 벌인 뒤 5월 초에는 본계약을 맺고 정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론스타로서는 전액 현금 결제를 제시한 국민은행이 매각을 빨리 마무리짓는 데 유리한데다, 금융 정책상 초대형 은행의 탄생을 바라는 정부의 의중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외환은행 매각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론스타의 가격 높이기 전략에 휘말려 경쟁이 과열됐고, 결국 국민은행이 비싼 대가를 지불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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