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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에 제동

주한 중국대사 "개입 때는 방관 않겠다"…파장 클 듯

<8뉴스>

<앵커>

동북아 지역에 분쟁이 생길 경우 주한 미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서 주한 중국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책임있는 중국 당국자가 이런 발언을 한 건 처음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연구원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한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전략적 유연성이 제 3국을 대상으로 행동하게 되면 중국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관계국들이
동북아의 안녕과 평화에 불리한 일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닝푸쿠이/주한 중국 대사 : 일부 사람들이 중국 위협을 퍼뜨리는 것은 다 속셈이 있는 것입니다. 중국의 부상을, 발전을 원하지 않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

표현은 완곡했지만 주한미군이 중국 양안문제에 개입할 경우 방관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메시지였습니다.

[김우상/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미국이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중국과 조만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개입을 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전에 그런 두려움에 대해서 견제를 하려는 모습니다.]

이런 가운데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육사 총동창회 초청 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21세기 새로운 안보위협에 맞서 한반도 안정에서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군이 동북 아시아 평화 유지군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두 열강의 기세싸움은 우리 정부가 신중히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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