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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이산가족 상봉 취재제한…일정 지연

<8뉴스>

<앵커>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13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북측이 SBS와 MBC 기자의 취재를 금지시켰습니다. '납북자'라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납북자라는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납북자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열린 적십자 회담에서도 북한은 납북자라는 표현 대신, '전쟁시기와 그 이후에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란 표현을 고집했습니다.

어제(20일) SBS와 MBC 기자의 기사 송출 과정에서도 북측은 납북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오디오 테이프의 송출을 막았습니다.

북측은 이 과정에서 남측의 위성중계차에까지 들어와 송출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오늘은 SBS와 MBC 기자에게 더 이상의 취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금강산에 파견된 남측 공동취재단은 긴급 회의를 갖고, 특정 기자에 대한 취재 제한은 취재단 전체에 대한 취재 제한이라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 기자단은 오늘부터 모든 취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으로 예정됐던 이산가족들의 개별 상봉 행사는 북측의 협조 거부로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으나, 남북의 잠정 협의 끝에 일정을 조정해 오후 늦게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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