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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황제 테니스장" 총공세

특혜의혹 잠원동 테니스장 현장조사

<8뉴스>

<앵커>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파문에 이어서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당이 오늘(21일) 서울시가 세운 잠원동 실내 테니스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며 이 시장에 대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습니다.

오늘 Top뉴스는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 완공 예정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실내테니스장입니다.

학교 부지에 가건물로 지어진 이 테니스장에 서울시는 모두 42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현장조사에 나선 열린우리당은 이처럼 큰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관할 교육청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도 서울시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호/강남교육청 국장 : (학교용지를 폐지하지 않고 이렇게 지어도 괜찮나요?)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임시로 지은 것 같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건축도 편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건물엔 철근과 콘크리트를 쓰지 못하도록 한 건축법 시행령을 피해 훨씬 비싼 철골과 유리, 나무로 완성했다는 겁니다.

열린우리당은 또 주방시설을 갖춘 홈바와 4개 뿐인 로커를 예로 들면서 이 시장 등 특권층을 위한 초호화 테니스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열린우리당 진상조사단장 : 서울시가 이렇게 돈을 많이 들여 호화로운 테니스 코트를 몇 사람을 위해 짓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가...]

지난 해 12월 천장에 붙인 상량문도 문제 삼았습니다.

이명박 시장이라고 개인이름을 넣는데 그치지 않고 제왕과 영원을 상징하는 용과 거북이라는 글자를 넣은 것은 대권 욕심 때문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의장은 이 시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시장 측은 서초구청이 공문을 통해 강남교육청과 가건물 설치에 대한 협의를 했으며 호화시설이라는 판단도 지극히 자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상량문은 원래 그 시작을 용 또는 봉으로 하며 거북도 일반적인 수호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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