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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잘 내는 '생체학적 원인' 있다

<8뉴스>

<앵커>

유난히 화를 잘 내는 사람, 그저 성격 탓이겠지 하고 넘기셨을 텐데 생물학적 원인이 규명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말보다 주먹이 앞서거나 쉽게 화를 내는 성향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미 국립 정신 건강 연구소의 마이어-린덴버그 박사팀이 이른바 '충동 억제 장애'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문제의 열쇠는 뇌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해 효소에 있었습니다.

'모노아민 옥시다제 A'라는 효소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활동성이 낮아지면, 세로토닌 대사에도 이상이 생겨 감정 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 들면 감정의 기복이 커져 충동적이거나 폭력적이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효소의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사람은 뇌의 크기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실험자들의 뇌를 촬영한 결과, 효소의 활동성이 낮은 사람은 감정을 관장하는 뇌 기관이 일반인 보다 8%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분노와 폭력성을 관장하는 뇌의 편도체는 오히려 더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이상화/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세로토닌과 충동억제 능력과의 상관관계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근본적인 유전자 변이가 관여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이 뿐 아니라 심리적 요인 등도 화를 잘 내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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