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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부지리' WBC 초대 챔피언

<8뉴스>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이 쿠바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5승 3패의 쑥스러운 전적으로 초대 챔피언이 됐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쿠바의 마지막 타자 구리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트로피는 아시아로 넘어갔습니다.

결승전은 다소 싱거웠습니다.

쿠바는 투구수 제한규정에 묶여 간판투수들이 나오지 못하면서 초반에 무너졌습니다.

일본은 1회 초에 넉 점, 5회 초에 두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습니다.

쿠바는 7회와 8회 홈런포로 6 대 5,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면서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일본은 9회 초 이치로의 적시타와 후쿠도메의 2타점 좌전안타 등으로 넉 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일본은 쿠바를 10 대 6으로 물리쳐 이번 대회를 5승 3패로 마감했으면서도 우승했습니다.

[오사다하루/일본대표팀 감독 :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이런 멋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기쁨을 모든 일본팬들과 나누겠습니다.]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를 보고 분노했다던 일본 선수들은 일장기를 마운드에 덮는 방식으로 우리를 따라했습니다.

이치로는 여덟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마음 씀씀이와 실력은 별개였습니다.

[이치로/일본 외야수 : 부상을 입어도 관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선발투수 마쓰자카는 결승전 포함 3경기에서 3승을 따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대회였지만 그 열매는 일본이 따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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