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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자영업자, 소득 절반 이상 탈세

국세청, 1094억원 세금 추징

<8뉴스>

<앵커>

참 해도 너무 했다, 국세청이 오늘(20일) 발표한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듭니다. 벌어들인 돈의 절반 이상, 많게는 3/4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소득 자영업자 422명이 2년 동안 세무서에 신고한 소득은 2천2백억 원.

하지만 밝혀진 실제소득은 배가 넘는 5천3백억 원이었습니다.

한가구당 1년 평균 6억3천만 원을 벌고도 2억7천만 원만 신고해 소득의 절반이 넘는 금액에 대한 세금을 떼먹은 것입니다.

특히 예식장과 스포츠센터, 골프연습장, 대형 사우나 등을 운영하는 이른바 '기업형 자영업자'들은 연평균 8억천만 원을 벌고도 2억천만 원만 세무서에 신고했습니다.

[한상률/국세청 조사국장 : 74%를 탈루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1/4 만 신고하고 3/4을 탈루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등 전문직 자영업자는 벌어들인 소득의 43%를 신고에서 빠뜨렸고 유흥업소와 도매상등은 소득의 54%에 대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스스로 낸 세금은 638억 원인 반면, 이번에 추징된 세금은 1,094억 원이나 됩니다.

탈세혐의가 뚜렷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지만, 그 동안 소득신고가 얼마나 불성실했나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오늘 곧바로 이런 기업형 자영업자 319명에 대한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에는 대형 고급음식점과 숙박업, 고시 전문학원과 스타 강사들이 조사 대상에 추가됐습니다.

국세청은 또,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내역을 바탕으로 탈세 의심업종을 2, 3개씩 선정해 석 달에 한 번씩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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