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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임대 아파트, 서민에겐 '그림의 떡'

<8뉴스>

<앵커>

판교 신도시에 들어설 임대 아파트의 높은 임대료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집 없는 서민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무늬만 임대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교 신도시 32평형 임대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입니다.

한눈에 봐도 화려한 이 아파트의 임대 보증금은 2억 3천만 원대, 40만 원대의 임대료까지 보증금으로 환산하면, 2억 7천만 원의 전세 아파트가 되는 셈입니다.

판교 주변의 분당 32평형 아파트 전셋값과 비교해 봐도, 이를 웃도는 비싼 가격입니다.

[임대아파트 건설업체 직원 : 판교는 일단 택지 조성비 자체가 비싸고, 또 일반 전세가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임대를 받으면 나중에 분양전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하고 비싼 옵션 품목들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천연 대리석과 실크벽지같이 일반 분양분보다 고급으로 치장한 곳이 많습니다.

한 임대 아파트의 경우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추가 비용만 2천만 원이 넘습니다.

시중 전세시세의 90%선에서 임대료를 결정하도록 하는 현행 법상, 판교 임대아파트는 애초부터 저렴한 서민용이 아니었다는 분석입니다.

[김현아 박사/건설산업연구원 : 지금의 임대주택은 중서민층을 겨냥했다기 보다는 택지비가 저렴한 상태에서 변형된 분양 아파트의 형태하고 볼 수 있습니다.]

꿈도 꾸지 못하는 비싼 임대아파트 가격에 정작 주인공인 집 없는 서민들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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