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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탈북여성들, 성매매 업소로 내몰려

국내 취업률 50%도 안돼…탈북시 브로커에 진 빚때문에 시작

<8뉴스>

<앵커>

자유를 찾아서 북한을 떠나온 탈북 여성들이 성매매 업소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먼저 그 충격적 현장,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가가 밀집한 서울 보문동의 한 도로변.

'남성휴게실'이란 간판이 내걸린 업소가 보입니다.

[종업원 : 현금 8만 원이고 카드는 9만 원이에요.]

안마를 마친 여성은 손님을 밀실로 안내합니다.

특이한 억양에 고향을 묻자, 대뜸 북한에서 왔다고 대답합니다.

[(연변에서 온 거예요?) 연변보다 좀 더 멀거든. (어디요?) 생각해 봐, 연변 다음에 어디야? (어디?) 북한.]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도 흥얼거립니다.

[최00/성매매 탈북여성 : 자애로운 장군님 안녕 바라며 그이만을 생각하네.]

단속 경찰관이 옷장을 열자 비밀문이 나오고 여성들이 숙식하는 방이 보입니다.

[종암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찰관 : 몇 명 있어? (4명 있습니다.) 신분증 좀. 아가씨, 신분증 좀 다 꺼내요.]

네 명 모두 탈북자였습니다.

자신도 10여 년 전에 탈북한 업주는 대뜸 큰소리부터 칩니다.

[나모 씨/업주 : 나도 본전을 뽑고 가야할 것 아냐. 당신들이 뭔 데, 왜 남이 일하는 데 대해서 (간섭이야). 그래, 나 탈북자요!]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이 성매매업소는 단속된 뒤에도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민 : 탈북 여성들이 왔다갔다 한지 한 1~2년 된 것 같아요. 낮에도 여기 휴게실에 놀러, 마
사지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일부 탈북여성들의 성매매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최승철/탈북자신문 발행인 : 포천 지역과 강남 쪽에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엔 전단 작업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북한 여성' 이런 식으로 해서...]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은 탈북 여성들이 성매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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