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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작은 패배 큰 감동

<8뉴스>

<앵커>

어제(19일) 비록 졌지만, 한국야구는 떳떳했습니다. 한국을 한 번 이기고 모든 걸 얻은 것 처럼 흥분하는 일본과는 달리 우리는 더 많은 걸 얻고도 의연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9회 말 경기가 끝나는 순간.

우리 선수들은 고개를 떨구지 않았습니다.

손을 흔들어 교민들에게, 국민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믿음의 승부사 김인식 감독 역시 지나간 승부에 미련을 두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낮추면서 상대팀은 존중해주는 의연함을 보였습니다.

[김인식/야구 국가대표 감독 : 저희가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대만보다도 밑이 아니냐는 식으로 외국 언론들이 발표 했는데, 이젠 외국팀들이 많이 놀라고 특히나 미국 스카우터들이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1차전의 기적같은 역전극.

2차전의 완벽한 승리.

그리고 세계최강 미국을 무너뜨린 그 기세로 선수들은 '강자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박찬호/야구 국가대표 : 굉장히 기대 이상으로 큰 의미를 둔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패했다는 건 아쉽겠지만, 그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해냈습니다.]

한국야구를 눈 아래로 볼 팀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이승엽/야구 국가대표 :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와 줘서 우리 야구를 전 세계에서 함부로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오사다하루 일본감독 역시 한국야구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않았습니다.

[오사다하루/일본 대표팀 감독 : 결승진출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겐 한국팀을 상대로 1승을 했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월의 전설을 이룬 한국 야구!

이겼을 때 오만하지 않았고, 졌을 때도 결코 의연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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