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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이치로, 끝까지 '오만'

<8뉴스>

<앵커>

적이지만 존경할 수 있을 때, 승부가 더 빛날텐데, 일본의 간판스타 이치로 선수의 언행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2차 한일전.

파울볼을 잡으려던 이치로 선수가 관중들과 신경전을 벌입니다.

[ESPN 해설자 : 이치로 선수 저 태도를 보세요. 팬들에게 짜증을 내고 있네요.]

그러던 그가 오늘(20)은, 언제 짜증을 냈냐는 듯 '관중의 야유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합니다.

[이치로/일 야구 대표팀 : 어제 한국전에서 관중의 야유는 약했습니다. 제게는 부족했습니다. 좀 더 강했으면 좋았을텐데...]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해 첫 해 신인왕과 MVP를 거머쥔 일본 야구의 상징.

연봉 120억 원의 대스타지만 이번에 보인 모습은 스타답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30년 발언을 시작으로, 줄곧 한국에 진 건 치욕적이라고 하더니 어제는 경기에 이기고 나서도 이겨야 할 팀이 이겼다며 교만한 태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이 한수 위라고 한 김인식 감독이나 일본이 우승하면 좋겠다고 한 박찬호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이치로의 옹졸함을 우회적으로 비꼬았습니다.

이번 WBC를 통해 대 스타의 모습을 세계 앞에 보여주기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이치로 선수는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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