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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악계 가짜 학위 대량 매매 적발

가짜 학위로 국내 유명 대학 교수되기도

<8뉴스>

<앵커>

국내 음악계가 가짜 석·박사 학위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사설 학원에서 돈을 주고 산 가짜 박사학위로, 국내 유명대학의 교수가 된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름난 러시아 음악 대학의 박사 학위증입니다.

총장의 진짜 서명까지 들어가 있지만 돈으로 사고파는 가짜입니다.

브로커 도모씨는 이 총장과 짜고 지난 98년부터 가짜 학위를 팔아왔습니다.

한 학기에 4~5백만원만 내면 자신이 운영하는 음악원에서 듣는 몇 시간의 수업만으로 학위를 내줬습니다.

그렇게 된 박사가 스무명, 석사는 무려 1백명을 넘었습니다.

[이영렬/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 취득하고 며칠 되지도 않은 자기 학위증의 내용이 러시아 말로 무슨 뜻인지도 몰라요.]

유명 호텔을 빌려 학위 수여식을 했고 자기들끼리 협회를 만들어 진짜 석·박사 행세를 한 것도 모자라 학술진흥재단에 학위 등록까지 했습니다.

[학술진흥재단 관계자 : 거를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하는건 분명히 필요한데, 그거를
다 일일이 알 수가 없어요.]

이 가짜 박사 학위로 국내 유명 대학의 교수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 : 접수단계에서 확인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응모자가 서류를 제출하면 그거
를 믿고...]

검찰은 이런 조직적인 학위 위조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예체능계 학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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