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팀, WBC 엉터리 규정 '희생양'

미국 중심 대회 규정 등 짚고 넘어가야

<8뉴스>

<앵커>

일본은 덤으로 얻은 경기. 반면, 한국은 이겨야 본전인 부담스런 경기였습니다. 우리가 일본하고 왜 세번이나 붙어야 하는 건지, 개최국 미국의 욕심이 부른 엉터리 대진 방식을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많은 비판은 4강 대진 방식에 쏟아졌습니다.

껄끄러운 중남미 국가를 피하려는 미국의 꼼수로 준결승전은 크로스 토너먼트가 아닌 같은 조 1,2위가 다시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결과적으로 각조 2위팀이 결승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8강리그에서 조 1위를 차지해도 유리한 점이 전혀 없다는 얘기입니다.

불합리한 조편성으로 한국은 일본을 두 번이나 이기고도 세 번째 다시 대결해야 하는 해괴한 일까지 생겼습니다,.

[이승엽/ 야구 대표팀 선수: 일본에게 뒤졌지만 6승 1패를 했기 때문에 게임 룰을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투구 수 규정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16강전에선 65개, 8강전에선 80개, 4강전에선 95개가 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한계투구숩니다.

더구나 한 경기에서 50개 이상을 던지면 최소 4일을 쉬도록 했습니다.

투수 보호차원이라고 명분을 내세웠지만 투수 왕국인 중남미 국가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박노준/SBS 해설위원: 미국이 남미 강팀들과 한번도 만나지 않고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일정이 짜여 있어요."]

심판들의 잦은 오심도 대회의 수준을 떨어뜨렸습니다.

비용 문제로 메이저 리그 심판 대신 마이너 리그 심판들이 투입되다보니 홈런이 2루타로 뒤바뀌는 등 웃지 못할 판정이 속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