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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오승환 "칠테면 쳐봐라" 철벽 마무리

<8뉴스>

<앵커>

이렇게 피말렸던 9회 말, 하지만 우리 오승환 투수는 표정변화 하나 없었습니다.

돌부처란 별명답게 두둑한 배짱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오선수의 호투, 손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회말 1사 1루의 위기 상황.

오승환이 결연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24살의 어린 선수지만 전혀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즐기는 듯 했습니다.

쳐볼테면 쳐보라는 듯 정가운데로 자신있게 공을 뿌렸습니다.

무표정한 얼굴, 두둑한 배짱으로 일본 타자들의 기를 꺾었습니다.

첫 상대 아라이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자 승리를 확신한 관중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습니다.

다무라의 대형 파울 타구에 잠시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지만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긴장감이 높아질수록 오승환의 볼은 위력을 더해 갔습니다.

혼을 실어 던진 마지막 스트라이크.

다무라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고, 오승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오승환을 둘러싸고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선동열/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 오승환 선수가 마무리를 하면서 삼진을 잡고난 후에는 제가 마운드에서 세이브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지난해 국내프로야구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MVP를 품에 안으며 혜성처럼 떠오른 오승환.

이틀 전 미국전에 이어 오늘(16일)도 특급 마무리의 위력을 떨치며 월드스타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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