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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골프, 7년전 '옷 로비' 파문 닮은 꼴

등장 인물들 의혹 눈덩이 처럼 불어나

<8뉴스>

<앵커>

관련자들의 해명이 계속 거짓말로 드러나고, 이 거짓말은 또 파문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7년 전의 이른바 '옷로비' 사건과 너무 닮았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9년 온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옷로비 의혹사건.

호피무늬 코트를 받았다 돌려준 사실을 덮으려 했던 사회 지도층 부인들의 잇단 거짓말이 화근이었습니다.

불과 10여 일만에 끝없이 거짓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골프 파문도 똑같습니다.

먼저 내기골프 여부.

[이기우/교육부 차관:(내기도 한 적이 없나요?) 아니죠.]

사흘만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경비는 누가 냈을까?

[이기우/교육부 차관:경비는 각자 부담하는 것으로 관례대로 해 왔답니다.]

역시 거짓말입니다.

총리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를 기업인 한명이 결제했습니다.

교원공제회측의 거짓말도 하룻만에 들통났습니다.

[김평수/교원 공제회 이사장:어제 통화할 때는 단 한 차례만 쳤다고 말씀하셨잖아요?) 한 차례인가 두세 차례인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몇 번 쳤다고 그랬죠.]

의혹의 핵심인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의 동반 골프 여부와 조 편성, 모임이 잡힌 계기 등에서도 당사자들은 말바꾸기에 급급했습니다.

거짓말이 로비 의혹으로 이어지는 양상도 옷로비 의혹 사건을 닮았습니다.

영남제분이 주가조작과 가격담합으로 검찰과 공정위의 조사를 받을 때면 공교롭게도 골프나 식사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옷로비 사건은 사직동 의 내사와 두 차례 검찰 수사, 국회 청문회, 특검 수사 등 1년여 동안 5번의 수사와 조사를 거쳤습니다.

이번 골프파문의 실체가 검찰 수사등을 통해 얼마나 신속하게 규명될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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