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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북천, '죽음의 하천'으로...물고기 떼죽음

<8뉴스>

<앵커>

강원도 인제군의 인북천이 떼죽음 당한 물고기 수천마리가 떠올라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1급수를 자랑하던 청정하천이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강원민방 조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하천가에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죽은 채 널려 있습니다.

하천 주변은 썩은 물고기들 때문에 악취가 진동합니다.

1급수에서만 사는 누치와 미유기, 심지어 천연기념물 259호인 어름치도 있습니다.

지난 겨울 폐사된 것으로, 얼음이 녹으면서 강가로 밀려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우 수질환경담당 : 죽어 있는 물고기가 2차 오염원이 되기 때문에 빨리 수거해야 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계속 조사중에 있습니다.]

물속엔 죽은 물고기가 층을 이룬채 쌓여 있어서 생태계 파괴도 우려됩니다.

[신광섭 회장/인제사랑다이빙 동호회 : 서화부터 합방까지 한 40km되는 데 전지역 다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살아 있는 생명체가 하나도 없습니다.]

수온이 올라갈 경우 물고기의 부패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춘천과 서울 시민들의 식수로 사용하는 소양댐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제군은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수천, 수만 마리에 이르는 물고기가 물속에서 썩고 있어 청정 하천이 죽음의 하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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