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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 바보같다" 중-일 막가는 외교전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야스쿠니 신사참배 지도자들 비판

<8뉴스>

<앵커>

중국과 일본이 요즘 외교 관례에도 벗어나는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국들의 긴장관계, 우리도 신경쓰이는 대목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리자오싱/중국 외교부장 : 일본의 리더들이 왜 이런 바보같고 부도덕한 일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격분한 일본 외무성이 왕이 주일 중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왕 대사가 외무성에 가지 않았습니다.

상대국에 대해 바보같다는 표현도 외교 관례상 도를 넘은 것이지만, 외국 대사가 주재국의 초치 요청에 불응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본 정부도 거친 표현으로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아베/일본 관방장관 :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 어리석다든지 부도덕하다든지 하는 단어를 내던지는 것은 품위 없는 행동입니다.]

일본은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려고 작심한 듯 아소 외상이 나서서 타이완을 '국가'로 호칭했고, 이번에는 중국 외교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의 행동이 적절치 못하다고 반발하는 일본의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야스쿠니 참배 역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점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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