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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재학교 '세계 최고' 키운다

전체 교사의 30%가 모스크바국립대 교수…대학과 연계 교육

<8뉴스>

<앵커>

오늘(9일)은 세계의 영재교육 두 번째 순서로 러시아를 찾아갑니다.

세계 최초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우주·항공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러시아의 교육현장을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부설인 콜모고르프 영재학교,

전국 2천 여개 일반학교에서 선발된 3백명의 영재들이 모였습니다.

해마다 3, 4월이면 러시아 전역에 교사들을 직접 파견해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교육은 2년 과정으로 개별연구와 기초과학 수업으로 나눠집니다.

기초과학 수업도 대부분 개인별로 과제를 부여받고 혼자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나타샤/콜모고르프 10학년 : 교수님들의 깊이 있는 강의가 어렵기도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습니다.]

교사들은 직접 교재를 집필하고 전체 교사 95명 가운데 30명 이상이 모스크바대 유명 교수들입니다.

[ 발레리/모스크바국립대 수학과 교수 : 이처럼 뛰어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자체가 즐거운 일입니다.]

이런 심화교육은 진학률로 이어져 지난해 졸업생 161명 가운데 160명이 모스크바대에 진학했습니다.

[알렉산드로비치/콜모고로프 교장 : 러시아는 특정분야에 대한 중점교육을 통해 다른 나라와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연구도 고교에서 대학으로 이어집니다.

세계 로봇대회 입상자인 유리씨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유리/1999년 콜모고로프 졸업 : 콜모고로프의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교육이 지금의 연구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사회주의로 열악해진 교육환경을 만회하기 위해 러시아가 영재교육에 거는 기대는 남다릅니다.

[록심/모스크바국립대 최고 과학자 : 러시아가 현재 세계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학생들을 통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랜 사회주의의 동면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는 러시아,

젊은 과학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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