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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장, 가난과 소외 '이중고'

<8뉴스>

<앵커>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해도 여성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함께 늘어나는 여성 가장들의 현실은 고달프기만 합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당동의 김모 씨.

2년 전 남편이 가출한 후 혼자 네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모씨 : 항상 모자라죠. 공과금은 끊기기 직전까지 갔다가 그 날 되기 전에 한 달치라도 갖다 내고.]

재봉일로 버는 한 달 수입은 80만 원 정도.

월세 60만 원을 내고 나면 구청의 일부 지원이 없다면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김모씨 : 세만 조금 나와도 우리같은 사람은 희망이 생기겠어요.. 도와주셔서 살아가는거 같아요.]

현재 전국의 한부모 가정은 150만 가구 정도.

이 중 80%가 여성이 가장입니다.

이들은 이혼 후 급속히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빈곤가구 중 여성 가장의 비율은 46%에 이르고 있어 남성이 가장인 경우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기술이나 사회경험이 없어 취업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수정/사회복지사 : 소득이 전반적으로 낮고, 자신이 기술을 터득할 기회가 적습니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할 것 때문에..그래서 계속 빈곤이 악순환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위한 모부자복지법 개정과 사회복지제도 확충 등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부모 가정이 비정상적인 가족형태가 아니라 다양화된 사회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전환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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