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직장 여성도 '양극화'…비정규직이 70%

<8뉴스>

<앵커>

내일(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서 SBS는 우리 나라 여성들의 현실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양극화의 골이 점점 깊어가고 있는 여성 일자리 현실을 짚어 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1살의 추영주 씨는 지난 달 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5천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추씨는 웬만한 남자 동료들보다 능력을 인정받는 사원입니다.

[추영주/웅진코웨이 팀장 : 예전에 저희가 선배들한테 듣던 그런 성차별이라던가 여성으로 인해서 겪게되는 어떤 불합리한 상황들이 요즘은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한 의류회사에서 일하는 성원순 씨.

성씨가 주 6일 동안 48시간을 일해 손에 쥐는 돈은 80만원.

같은 일을 하는 계열사 직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은 액수입니다.

[성원순/의류업체 비정규직 : 일하는 양도 똑같고 같은 계열사고 같은 업종인데도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난다는 것도 굉장히 분하죠.]

직종은 다르지만 주 5일 근무를 하는 추 씨와 주 6일 근무를 하는 성 씨의 연봉은 무려 5배 차이가 납니다.

전체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노동인구는 늘고 있지만 여성끼리의 양극화 또한 함께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성 근로자의 70%가 비정규직이고 임금도 남성의 60%에 머물고 있습니다.

[류한승/한국 비정규노동센터 편집부장 : 똑같이 비정규직이라 하더라도 여성의 경우가 더 힘들고 저임금인 일자리밖에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특히 40대 이상 여성이 정규직으로 취업할 길이 거의 막혀있는 현실을 바로잡는 것이 여성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