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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끝내 축소…영화계 반발

국무회의, 오늘 영화진흥법 시행령 개정 의결

<8뉴스>

<앵커>

축소냐, 현행 유지냐를 놓고 지난 석달간 논란이 계속됐던 스크린 쿼터가 끝내 절반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영화계는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년간 유지됐던 스크린 쿼터 146일이 오는 7월부터 절반으로 축소됩니다.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한국영화 의무 상영일수를 73일로 줄이는 내용의 영화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김창호/국정홍보처장 : 스크린 쿼터 축소와 관련된 정부의 행정적, 입법적 조치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축소결정을 강행한 데는 무엇보다 FTA 협상을 앞둔 미국과의 관계가 고려됐습니다.

또 최근 '왕의 남자' 등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정부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쿼터축소결정에 영화계는 반발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최민식/영화배우 : 저 최민식 또 한명의 투사로 만들었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미 FTA 저지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 진흥법 자체를 개정해 스크린쿼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어제부터 시작한 철야농성과 함께 전국을 돌며 대정부 투쟁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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