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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집단폭력, 손 놓은 경찰

<8뉴스>

<앵커>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지만 정작 경찰은 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해명도 무책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어서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꾸벅꾸벅 조는 사이 건장한 남자 60여 명이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슬금슬금 물러서는 경찰.

폭력은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이미 그제(5일) 새벽 세입자들과 건물주가 한 차례 다툼을 벌인 곳입니다.

추가충돌이 예상됐지만 현장에는 지구대 경찰관 여섯 명 만 배치됐습니다.

부랴부랴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압할 인원을 모으는데만 30여 분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별일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담당경찰 : 일이 있다 그러니까 일당 벌려고 아르바이트하러 온 거야. 서로들 얼굴도 잘 모르니까.]

어젯밤 강남역 근처에서 상권 운영권을 놓고 벌어진 집단 싸움.

상인들은 뒷짐만 지고 있는 경찰을 원망합니다.

[이향숙 / 임대 분양주 : 유리창을 깨부수고 쇠파이프로 때리는 데도 경찰분들이 이거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뒷짐만 지고 있고...]

지켜본 시민들은 더 불안합니다.

[정은지/서울 신정동 : 힘을 동원해서 도심 한가운데에서 싸우는 것을 보다보면 지나가던 사람이 무섭고 불안하죠. ]

법이 아닌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과 돈을 받고 완력을 빌려준 용역업체, 그리고 늑장대응한 경찰이 2006년 서울의 밤을 더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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