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등생 유괴 용의자 형제 20시간 만에 검거

<8뉴스>

<앵커>

한 초등학생이 납치범에게 유괴됐다가 20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유괴범을 잡고 보니 형제였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오전 경찰에 붙잡힌 34살과 28살 차 모 씨 형제입니다.

어제 오후 3시 쯤 서울 목동의 한 학원 앞에서 초등학교 3학년 김 모군에게 길을 가르쳐 달라며 접근해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오피스텔로 유괴했습니다.

차 씨 형제는 유괴 한 시간 반 뒤 김 군의 어머니에게 협박전화를 걸었습니다.

[음성변조 : (제발 보내주세요.) 1천만원 갖고 어떻게 보내줘. 1억 갖고 오라니까. 1억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여섯 차례 더 걸려온 전화의 위치추적에 나섰습니다.

용의자들은 지하철 역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신용카드로 운임을 지불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카드사 의뢰해 용의자들의 인적사항을 알아냈고 부모를 통해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차 씨 형제는 가족의 설득으로 납치 12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 쯤 김 군을 택시에 태워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경찰은 충남 천안으로 도주했던 형제를 오늘 오전 11시 쯤 붙잡았습니다.

[차 모씨/유괴 용의자 : 아이한테 미안하고요. 진짜 죄송합니다.]

차 씨 형제는 경찰 조사에서 채권 사업을 하다 실패해 돈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차 씨 형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