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 총리는 오늘(6일)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을 떠나기 전 청와대를 찾아서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출근길.
어제 입장발표 이후 카메라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해찬 국무총리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이 총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르는 노무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파문에 대해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은 별 말 없이 "순방 기간 동안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사로 돌아온 이 총리는 예고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고 오후에는 한 위촉장 수여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이 총리는 골프 파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대통령을 대신할 총리는 이미 사실상 사의를 밝혀놓고 있고 선거에 나갈 장관들은 후임이 정해진 상황이어서 국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