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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선택 "흥행보다 작품성"

미국 인종문제 다룬 '크래시', 작품상 수상

<8뉴스>

<앵커>

미국의 인종 문제를 다룬 영화 '크래시'가 작품상을 차지했습니다. 또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만계인 리안 씨가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LA를 배경으로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 문제를 다룬 '크래시'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편집상 등 핵심 부문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카우보이의 동성애를 그린 '브로크백 마운틴'은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지만 동양인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3관왕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리안/'브로크백 마운틴' 감독 : 이 영화는 동성애자들의 금지된 사랑 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랑의 위대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생애를 그린 '카포티'에서 열연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만년 조연 딱지를 떼고 남우 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남우 주연상 : 어머니 성함은 메리언 오코너입니다. 이 자리에 와 계신데, 만나면 꼭 축하해 주십시오.]

여우 주연상은 가수 재니 캐시의 삶은 다룬 '앙코르'에서 직접 노래까지 부른 리즈 위더스푼에게 돌아갔습니다.

[리즈 위더스푼/여우 주연상 : 이 영화는 컨트리 음악 가수라는 나의 평생 소원을 이루게 해 줬습니다.]

올해 아카데미상은 흥행 대작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묵직한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대거 수상했다는 점에서 스크린 쿼터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영화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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