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탈북 청소년 전용 중고등학교 개교

학생 22명 임시 개교, 내년 140명 규모로 확대

<8뉴스>

<앵커>

북에서 온 새터민 청소년들을 위한 중.고등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공부방 형태의 시설은 있었지만 정식 학교의 설립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레크리에이션 댄스 수업에 한창인 이 학생들은 14살부터 20살까지의 북한을 탈출한 새터민 청소년들입니다.

[김미나/교사 : 학생들이 처음 만나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든 겁니다.]

지난 2일 문을 연 이 곳은 처음으로 교육청 인가를 받은 새터민 청소년 전용 중고등학교.

지금까지 새터민 청소년들은 새터민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석 달 동안의 적응 교육을 받은 뒤, 일반 학교로 편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체제가 전혀 다른 남쪽 학교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김00(17세) : 실력이 한국 애들보다 못해 가지고, 따라 못 갑니다. 기초가 없으니까요.]

[박00(19세) : 저리(일반학교) 가고 싶어도 말도 잘 안 통하고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이해도 못하고....]

이 곳에서 수준별 교육을 받으면 학력 평가 과정을 거쳐 고등학교 졸업 수준의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곽종문/한겨레 중고등학교장 :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를 줄여주고, 문화·사회적인 적응력을 높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단 22명의 학생으로 임시 개교했지만 학교 건물을 증축해 내년부터는 14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