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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초등생 사건 수사 경찰, 장례식 전날에...

<8뉴스>

<앵커>

초등학생 성추행 살해범을 잡은 경찰이 피해 어린이의 장례식 바로 전날, 거나하게 자축 술잔치를 벌였습니다. 아무리 수사성과가 기뻤더라도, 그러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오전.

성추행 살해사건의 피해자 허모 양의 운구 차량이 학교에 들어섭니다.

오열하는 친구와 가족.

온 국민이 인면수심의 범죄에 치를 떨었습니다.

눈물의 장례식이 열리기 전날 밤.

용산경찰서 강대원 형사과장과 수사관들은 서울 강남에서 술 자리를 가졌습니다.

초등학생 성추행 살해 사건 범인 검거와 특진을 자축하는 회식이었습니다.

피의자 김씨에 대한 여죄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남아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용산경찰서 관내에서는 지난달 5일부터 최근까지 연쇄 성폭행 사건이 네 건이나 잇따라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때이른 자축 술파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서울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한진호 서울경찰청장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며 진상을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청은 용산서의 자축 술 파티가 적절치 않은 회식이었다면서 근무기강 해이 등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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