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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가비상사태' 선포

내일 피플파워 20주년…"아로요 퇴진 요구" 반정부 시위 계속

<8뉴스>

<앵커>

필리핀에 계엄령의 전단계인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이 직접 텔레비전에 나와 쿠데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로요/필리핀 대통령 : 명백하고 계속된 국가에 대한 위협 때문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대국민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쿠데타 음모와 피플파워에 의한 정부 전복 시도 가능성을 비상상태 선포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직후, 수도 마닐라 일대에 검문소가 설치됐고 정부 시설물에 대한 경비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아로요 대통령을 향한 사임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르코스 축출을 기념한 피플파워 기념탑에서는 오늘(24일) 아로요 하야를 요구하는 반정부 집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동원에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대와 극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서는 마닐라에 거주하는 4만여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하병규 서기관/주 필리핀 대사관 : 메트로 마닐라 시내에서는 2백~3백명 규모의 소규모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마르코스를 추출한 피플파워 20주년을 맞는 내일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경제난에다 선거부정, 그리고 가족들의 비리의혹까지 겹치면서 최대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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