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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압사사고 88명 사망

<8뉴스>

<앵커>

필리핀 마닐라에서 무려 88명이 숨지는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경북 상주에서 벌어진 사고와 비슷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장 앞을 가득 메우고 웅성거리는 사람들, 통제선 안쪽으론 옷가지며 신문지에 덮힌 시신들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습니다.

[희생자 아들 : 어머니는 상금을 기대하면서 오셨을 뿐인데... 이렇게 돌아가실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필리핀의 한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인기있는 게임 쇼를 보려고 기다리다 변을 당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오전 일어난 압사 사고로 지금까지 88명이 숨지고 2백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나이많은 여성들로 쇼를 기다리다 인파에 떠밀려 경기장 철제 문에 부딪히거나 밟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올레타/목격자 :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 겹쳐져 연달아 쓰러졌어요. 세게 밀치다가 이 울타리도 넘어뜨렸고요.]

돈과 자동차 같은 푸짐한 경품이 내걸린 이 쇼를 보려고, 이곳엔 이틀 전부터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 3만여 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람들이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좁은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렸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불분명한 가운데 일부 목격자들은 군중 속 누군가가 폭탄이 있다고 외쳐 대피하려다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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