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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준씨 영결식 뉴욕에서 거행

<8뉴스>

<앵커>

한국인이지만 전세계가 아낀 예술가, 고 백남준 씨의 영결식이 오늘(4일) 뉴욕에서 거행됐습니다. 조문객들은 서로의 넥타이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시대를 앞서간 이 천재 예술가를 추모했습니다.

뉴욕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백남준 씨의 영결식은 한국시각으로 새벽 5시 뉴욕 맨하탄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시작은 숙연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에 대한 회상은 영결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피아노를 부셨던 공연회상.

[클라우드/설치 예술가 : 고인은 일생의 최대 실수가 그 비싼 피아노들을 때려 부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98년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악수하기위해 휠체어에서 일어섰을 때 바지가 흘러내렸던 사건 등 폭소를 자아내는 고인에 대한 회상은 그칠줄 몰랐습니다.

고인에 대한 예술적 평가는 극찬이었습니다.

[헨하트/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기획자 : 고인은 예술 세계를 넓혔으며 비디오 예술의 아버지요, 비디오 예술의 조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조명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노 요코/가수 존 레논 미망인 : 제 인생이 엉망이었을 때 고인은 항상 제 곁에 있었습니다.]

3백명이 넘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조문객으로 참석했습니다.

영결식은 옆좌석 조문객의 넥타이를 자르는 고인의 1962년 공연을 재연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조문객들의 웃음속에 고인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고인의 예술작품은 각종 전시회를 통해 세계인들과 새롭게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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