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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대기업 116곳 세무조사 착수

국내 대표기업 상당수 포함…"표본조사 성격, 다른 의도 없다"

<8뉴스>

<앵커>

이런 논란 속에 국세청이 대기업들에 대한 세무 조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양극화 해소를 역설한 대통령의 신년연설과 때를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무조사 대상은 모두 116개 기업으로, 일부는 이미 어제(18일)부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매출 300억원 이상 대기업들이 선정됐지만, 모 기업과의 거래 과정에서 탈세가 의심된 중소계열사 12곳도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기업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호황이 계속된 반도체, 전자, 조선, 자동차, 전자상거래, 통신판매, 그리고 레저관련 산업으로 업종을 명시했습니다.

따라서 국내 대표 기업들 상당수가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이번 조사는 현행 기업 세무조사 방식을 바꾸기 위한 표본조사 성격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기업을 찾아가는 정기 세무조사 빈도를 줄이고, 대신, 먼저 표본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한 뒤 탈세가 많은 업종과 기업에 조사를 집중하는 미국 방식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한상률/국세청 조사국장 : 이번 표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는 통계적 수치로 처리돼서 향후 조사 대상을 선정하는 공식을 만드는 데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들에 이은 이번 대기업 세무조사는, 현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꼽은 양극화 해소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발표된 일제 세무조사에 재계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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