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애 넘은 '살아있는 비너스'

<8뉴스>

<앵커>

팔다리는 없지만 예술가로서, 어머니로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 한 여성 예술가가 올해 '세계 여성 성취상'을 받았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입장하는 이 여성.

한 해 가장 주목받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세계 여성 성취상'을 수상한 영국인 예술가 앨리슨 래퍼씨입니다.

[앨리슨 래퍼(40살)/예술가 : 장애인의 지위가 향상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래퍼씨는 부모의 버림과 주위의 냉대 속에 성장했습니다.

22살에 시작한 결혼 생활은 남편의 폭력 때문에 7개월만에 끝이 났습니다.

그에게 유일한 삶의 희망이 돼 준 것은 바로 미술.

두 팔 대신 짧은 다리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품 속 모델은 스스로 비너스상이라고 부르는 자기 자신의 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만삭의 래퍼씨를 모델로 한 조각상이 영국 트라팔가 광장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앨리슨 래퍼(40살)/예술가(지난 9월 인터뷰) : 이 작품에는 한 장애인과, 여성, 어머니가 함께 녹아 있습니다.]

장애인과 미혼모라는 편견을 딛고 아이를 낳아 어머니로서의 또다른 삶을 살고 있는 래퍼씨는 자서전과 홈페이지를 통해 장애인 문제와 가정 폭력 문제를 알리는데도 앞장 서고 있습니다.

어머니로서, 또 예술가로서 아름다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녀.

'살아있는 비너스'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