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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5백조원 돌파…국내소비 '위축'

가구당 빚 3천2백만원…해외여행 경비는 사상 최대 기록

<8뉴스>

<앵커>

되살아나는 듯 했던 내수경기가 다시 움츠러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그런데 해외에 나가 쓰는 돈은 올해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도소매 업종의 총 생산이 1.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여섯달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입니다.

특히 재래시장 등 기타 소매점의 매출은 두달연속 내리막길입니다.

[시장 상인 : 단골 손님이 돈이 없어요, 서민들이 다 주저 앉는데. 서민들이 주저앉는거예요.]

실질소득은 늘지 않았지만, 가계빚은 5백조원을 넘었습니다.

가구당 빚을 3천2백만원씩 지고 있는 셈이니 소비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소비부진으로 내수 회복은 더디기만 한데,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쓰는 돈은 올해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0월까지 해외 관광에서 쓴 돈은 95억8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23% 급증해 올해 안에 100억달러를 넘을 전망입니다.

[해외 여행객 : 자녀교육 끝나고 이제 돈 쓸 데가 없어, 외국관광이나 하고 일생을 마치자...]

[송태정/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에 소득양극화가 소비의 양극화로 나타나면서 국내소비보다는 해외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결국 국내의 내수경기 회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득이 늘어도 중산층 이상에 국한되고 그 돈마저 잘 돌지 않는 상황, 내수 회복은 생각보다 멀리 있다는 것이 생활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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