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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전직 두 국정원장, 석고대죄 제안 묵살"

지난 71년부터 도청사실 알아…고 이수일 씨 언급하며 울먹여

<8뉴스>

<앵커>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이, 재판 때마다 도청 실태를 적나라하게 털어 놓고 있습니다. 오늘(28일)은 자신이 두 전직 국정원장에게 국민들 앞에 사죄하자고 자신의 제안을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은, 오늘 열린 공판에서, "자신이 중앙정보부에 들어간 지난 71년부터, 도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이어 "30년 넘게 정보기관에 근무하면서 '도청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늘 들어왔지만, 대외용이었을 뿐, 도청 보고서는 계속 위로 전달됐다"고 털어놨습니다.

"도청 대상은 제8국이 알아서 자체적으로 선정했으며, 자신은 도청 정보를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또 검찰에 체포되기 직전 신건,임동원 두 전직 원장에게, "공개석상에서 석고대죄하자고 제안했지만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이 도청을 자백한 이유를 묻자, "누구를 탓하려는 마음은 없다. 돌아가신 이수일 차장님도 역사의 발전과정에서..."라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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