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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없는 한우 전문점

<8뉴스>

<앵커>

진짜 한우라서 비쌀 수 밖에 없다던 유명 음식점들의 한우고기. 진짜 그럴까요?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명 고깃집.

한우 등심이란 메뉴판이 큼직합니다.

1인분 1백 50g에 4만 5천원.

[음식점 직원 : (고기 한우 맞아요?) 한우 특등심이라고 호텔에만 들어가는 최고급 고기입니다.]

[음식점 점장 : (고기가 비싸네요?) 가격이 비싼 게 아닙니다. 보통 다른 곳에서도 6만원 받습니다. 횡성에서 나오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진짜 한우일까.

소비자 시민모임이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에 의뢰해 이 쇠고기의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한 덩어리는 한우, 다른 덩어리는 한우가 아닌 고기로 나타났습니다.

[김태헌 연구관/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 조사한 결과 일부 고기에서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이들은 젖소, 육우, 수입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명 한우 음식점에서 가져온 고깃덩어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컴퓨터로 한우 유전자와 비교해 보니 모양새가 완전히 다릅니다.

진짜 한우에는 줄이 없지만, 한우가 아닌 고기의 유전자에는 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소시모가 서울의 유명 고깃집 15 곳을 조사한 결과 세 곳에서 한우가 아닌 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황선옥/소비자 시민모임 이사 :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 음식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금 추진 중에 있는 음식점에서의 육류 원사지 표시제를 품종별,국가별로 세밀하게 실시해야겠고요.]

축산연구소는 우리 누렁소만 한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고깃집에서 한우라고 팔고 있는 젖소나 수컷 젖소인 육우는 경락가격이 누렁소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축산연구소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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