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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국 원정 장기 이식수술 알선 조직 수사

<8뉴스>

<앵커>

큰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중국으로 건너가서 장기 이식을 받는 경우가 최근 들어서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보다 비교적 쉽게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부작용과 브로커들의 농간입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57살 문모씨.

간암으로 1년의 시한부 인생을 통고받았습니다.

고민하던 문 씨는 지난 1월 중국 톈진으로 출국했습니다.

도착 3일만에 문씨는 사형수로 알려진 20대 중국인의 간을 이식받았습니다.

[문모씨(57) : 사형수들 중에서도 20대, 30대 초반 그 사람들만 장기를 제공하겠다고 희망을 하면 사형하고 나면 장기를 가져온다.]

간 이식을 소개해 준 중국 동포와 한국인 유학생에게는 백 50만원을 건넸습니다.

간 이식 비용으로 모두 4천만원이 들었습니다.

대한이식학회의 집계 결과 지난 2000년 1명이었던 중국 원정 장기이식 환자는 2002년 24명, 지난 해는 124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원정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236명의 환자 가운데 사망자가 8명, 수술합병증 환자 76명 등 절반인 118명이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조재원/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 중국에서 간 이식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기증자나 환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없기 때문에 간암이 재발하거나 균이 옮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죠.]

경찰은 간암 환자들에게 이런 수술을 알선하고 거액을 챙기는 조직이 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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