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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사퇴, 회견 1시간 전 혼자 결정"

<8뉴스>

<앵커>

오늘(24일) 기자 회견 내내 황우석 교수는 눈에 눈물이 고이는 등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모든 공식 직함을 내놓는 일은 회견 1시간 전에 직접 결정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학 한국의 미래를 말하면서 밝게 빛났던 황우석 교수의 미소는 사라졌습니다.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잠을 제대로 못 이룬 듯, 초췌한 얼굴이었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이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제가 교만하고, 반성과 후회를 해봤습니다.]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 등 직함을 내놓는 결정은 홀로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 지금부터 한시간 전에 저 혼자 결정을 했습니다.]

세계가 못한 일을 가장 먼저 이뤄낸 열정 넘친 연구과정을 떠올릴 땐 만감이 교차하는 듯 목이 메이기도 했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눈 덮인 들판에 처음 발자국을 남기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음을 참아내느라, 중간 중간 입술을 굳게 다무는 황 교수의 모습에, 기자회견장도 시종일관 침울한 분위기였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황우석 교수.

황 교수의 회한에 찬 눈물을 억지로 담으려는 취재진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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