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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개방 반대' 시위 농민, 분신으로 중태

<8뉴스>

<앵커>

쌀협상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데 대한 농민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를 벌이던 농민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3일)밤 11시 반, 경남도청 앞.

경남 지역 농민 200여명이 볏가마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농민 48살 진모씨가 갑자기 온 몸에 기름을 붓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농민들이 옷가지 등으로 급하게 불을 꺼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진모씨/분신 농민 : 국회 비준안 통과되고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이 약속도 안지키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경북 구미와 충남 서천에서도 농민 두 명이 집회 도중 분신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제지했습니다.

또, 지난 15일 여의도 농민집회에 참가했던 충남 지역 농민 44살 전모씨가 오늘 아침 뇌출혈로 숨져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농민단체들은 비준안 통과로 농민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며 쌀 수입을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경식/전농 의장 : 투쟁으로 정면 돌파해서 반드시 우리 쌀을 지켜낼 것이고 식량주권을 사수할 것입니다.]

경찰은 어제 시위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농민 12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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