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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은 늦어요"

<8뉴스>

<앵커>

연속기획 위기의 2030, 어제(23일)까지는 30대의 고민을 들여다 봤는데 오늘부터는 20대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전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20대 대학 새내기들의 고민을 유병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학 1학년 김준영씨.

새벽부터 학교가 아닌 학원 자습실을 찾습니다.

김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준영/대학 1학년 : 학교 다녀봤자 비전도 없고 공무원이 안정적이니까, 붙으면 학교는 그만둘 생각입니다.]

이른바 명문대생인 방재훈 씨도 자격증 준비에 바쁩니다.

[방재훈/대학 1학년 : 자격증요? 뭐 시간 있을 때 자격증 하나 따 놔야 취업할 때 이력서에 뭐 한 줄이라도 더 쓰지 안 그러면 나중에 취직도 못할 수가 있기 때문에...]

고시 준비는 당연히 1학년 때 시작됩니다.

[김진효/대학 2학년 : 주로 1, 2학년들이 많이 하고 특히 1학년들이 1년밖에 차이가 안나는데도되게 1학년들이 더 많이 준비하는 것 같아요.]

학교생활은 철저하게 고시 준비에 맞춰져 있습니다.

[김진효/대학 2학년 :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시 또 공부를 하고, 학교수업은 그렇게 시험에 필요한 과목들을 짜게 되는 것 같아요.]

취업을 위한 교양 수업이 1,2학년들에게 최고 인기입니다.

[김현승/대학 1학년 : 1학년이지만, 남보다 특히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내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가에 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되게 많이 하고 있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권나라/대학 1학년 : 노트를 오픈을 안해요. 처음에는 그게 되게 얄미웠는데 지금은 그러려니 해요.]

변화의 계기는 역시 IMF.

[이종구/경희대 교양학부 교수 : IMF 이전에는 저학년들이 전공과 대학놀이 문화에 상당히 치우쳐 있었는데 IMF 이후에는 모든 것들이 취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취업의 인프라를 스스로 개발하는 모습이 확실히 보이고 있습니다.]

한창 인생의 꿈을 키워야 할 20대 초반의 대학 새내기들은 이미 혹독한 취업 전쟁터에 뛰어든 병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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