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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총장 사표 수리 후폭풍 초긴장

검찰, 청와대 강경 방침에 당황

<8뉴스>

<앵커>

먼저 강수를 내놨던 검찰이지만, 정권 차원의 이런 강경 기류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후임 총장인사와 검찰 개혁론을 앞세운 '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요 간부들은 오늘(16일)도 대검 청사에 모두 출근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주된 관심사는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수리 여부였습니다.

[박영수/대검 중수부장 : (오늘 모이시는 이유가?) 오늘 할 일이 없어요. (청와대의) 발표가 있다니까 모이는 거죠.]

오후 들어 사표가 수리되고, 심상치 않은 청와대 기류가 감지되면서 막연한 걱정은 불안감으로 바뀌었습니다.

문재인 민정수석이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며 총장의 사표 제출을 정면 비판하자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강찬우/대검 공보관 :회의 내용을 상세히 말씀 드리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서, 회의 내용 아마 제가 대답드릴 것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여당이 경찰과의 수사권 조정에서 검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쪽으로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뜻밖의 인사를 후임 총장으로 기용해, 검찰 개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말도 나돌았습니다.

검찰은 일단 정상명 대검차장을 중심으로 대행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필요한 총장 퇴임식 준비와 각종 수사 현안도 점검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속에서도,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정치권의 부당한 간섭에 적극적인 행동으로 맞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어서,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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