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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년 반 도피행각 경찰서장 검거

<앵커>

부하 직원들에게 수억원을 빌린 뒤에 잠적했던 충북 청주의 한 경찰서장이 오랜 도피생활 끝에 경찰이 아닌,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이 1년 반 동안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검찰이 두 달만에 해결한 것인데,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주방송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원 전 청주서부경찰 서장이 도피 생활 1년 7개월만에 사기와 공갈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김 전 서장은 그동안의 행적을 묻는 질문에 미안하다고 짧게 말한 뒤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김 전 서장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승진을 앞둔 직원 등 20여 명으로부터 6억 원을 빌린 뒤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돌연 잠적했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전담수사반까지 구성해 검거에 나섰지만 1년 반이 넘도록 김씨의 행적을 찾지 못해 '제식구 감싸기'란 눈총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직접 수사에 나선 지 두 달만에 서울 면목동에 은신중이던 김 전 서장과 공모 혐의가 있는 부인 허 모씨를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그동안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에 김 전 서장의 신병을 넘겼습니다.

그동안 김 전 서장을 둘러싸고 경찰의 구조적인 인사 비리 등 각종 의혹이 가라앉지 않아 경찰 수사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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