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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 둘러싸고 6자회담 '난항'

북 "경수로 제공하라"...미 "핵 완전폐기가 우선"

<앵커>

북핵 6자회담도 북한과 미국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먼저 경수로를 제공해야 비핵화를 보장한다는 얘기고 미국은 먼저 핵을 완전 폐기해야 경수로 얘기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회담 속개 이후 어제(15일) 처음으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회담이 계속될 동력은 확보한 셈이지만, 넘어야 할 산 또한 높습니다.

북한은 어제 전체회의 직후 이번 회담들어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 흑연 감속로를 포기할테니 미국도 경수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학봉/북한 대표단 대변인 : 경수로 문제는 미국이 실제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해소하고 평화공존으로 나오려 하는가 하는 정치적 의지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힐 미국 수석대표는 경수로 문제는 회담 의제조차 안된다며 거부 의사를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힐/미국 수석대표 : 북한은 계속해서 고립의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북-미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송민순 우리쪽 수석대표는 북한이 장래 경수로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참가국들은 오늘도 다양한 양자대화를 통해 접점을 모색하고 필요할 경우 전체회의도 연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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