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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돌연 미국행…추측 난무

정치권, '국정조사 증인채택 회피' 추측

<앵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달초에 극비리에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 도청관련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표면적으로는 건강문제로 보이는데, 이 시기에 왜 진짜 출국을 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주치의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검진 결과 정밀진단 소견을 받았다는 것이 삼성측의 설명입니다.

행선지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MD앤더슨 암센터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지난 2천년 초 이회장이 폐주변 림프절암 치료를 받았던 곳이어서 건강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건희 회장이 옛 안기부 도청 파문의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걸 피하기 위해 서둘러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국회 법사위와 정보위, 재경위에서 모두 국정감사 증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국회 재경위는 오늘(14일) 이회장의 증인채택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회장이 이미 출국한 상황에서 증인 채택 논의가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며칠전 삼성측에서 이 회장이 미국으로 떠날 것이니 증인 채택을 포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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