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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농축'중? '재처리' 말실수?

미 리치 아태위원장 발언에 미 대사관 "말실수" 해명

<앵커>

북한이 핵물질 농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리치 미 하원 아시아 태평양 소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말 실수냐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제임스 리치 미 하원 아태소위원장은, 평양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으로부터 "영변 흑연감속로 관련시설의 건설과 핵물질 농축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리치/미 하원 아태소위원장 : 흑연감속로 관련 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무기급 핵물질의 농축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재 자체를 부인해 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여전히 진행중이며, 중단했다던 영변 흑연감속로 건설도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정부 고위 소식통은 "6자 회담이 휴회에 들어간지 불과 한달여 만에 그것도 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말을 바꿨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리치 위원장이 '핵물질의 재처리'를 '농축'으로 잘못 표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대사관측도 "리치 위원장에게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농축 발언은 재처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을지 훈련에 대한 불만과 6자회담 전략 차원에서 폭탄 발언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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