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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할퀸 미국, '흑백갈등' 심화

뿌리깊은 '분열' 재발에 부시 행정부 책임론 대두

<8뉴스>

<앵커>

허리케인이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지 엿새째. 물리적 피해도 엄청나지만 초강대국 미국의 어두운 그늘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흑백 인종갈등의 확산이 우려할 만한 정도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도움을 호소하는 이재민들은 대부분 흑인들, 탈출할 차량이 없어 구호만 기다리는 극빈층입니다.

아프리카 난민촌처럼 변한 피해지역을 보고 흑인 지도자들은 화가 났습니다.

백인들이었다면 허술한 대비에 구호조차 늦었겠느냐는 비난입니다.

[엘리자 커밍스/미 하원의원 : 신도 부시 대통령의 이번 대응에 대해서는 기뻐하지 않을 것입니다.]

흑인들이 백인을 때리는 사건이 터지는가 하면 연방정부가 치안유지를 한다며 정규군을 동원해 흑인들을 탄압한다는 불만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케이니/미 랩 가수 : 백인이 하면 음식을 찾는 것이고 흑인이 하면 약탈입니까?]

뿌리깊은 흑-백 갈등이 불거지면서 곤혹스러워진 부시 행정부에 책임론 공세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연방정부가 제방보수 건의를 묵살한 만큼 인재라는 주장에 피해당일 가수들과 노래를 부른 부시 대통령의 휴가 행적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최선을 다했지만 워낙 피해범위가 광범위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언론들은 카트리나가 감춰졌던 미국의 치부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후유증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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